화투는 모두 12가지로 되어 있다. 그러한 것이 게임에 속하고 발달 하면서
쌍피(무료피)등이 섞여 졌으며, 그러한 12가지의 종류는 계절의 의미를 포함 하기도 한다.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최고의 동양화" 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우 섬세한 의미등을 포함한다.
모든 광이나, 피등이 서로 전혀 다른 디자인을 가진다는 것이다.자세히 보면
같은 피라 하더라도 모두 다른 의미와 그림으로 구성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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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나무에 학이 앉아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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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매화나무 가지에 참새가 앉아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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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사쿠라 꽃이 만개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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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수양버들 아래로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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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대나무 바구니에 난초꽃을 가득 담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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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활짝 핀 목단에 나비가 찾아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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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싸리꽃에서 멧돼지가 노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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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8월 달밤에 기러기가 이동하여 움직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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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가득 담긴 은행과 국화가 만개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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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단풍나무 아래 사슴이 노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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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오동나무 가지에 봉황이 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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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우산들고 강가에 노니는 모습(비가 오지는
않는다) |
화투짝 12월 ‘비’ 광 속의 수수께끼같은 그림. 한 영감님이 우산 같은 걸 들고
있고 옆에 두꺼비처럼 보이는 동물이 널브러져 있는 형상이다.
실은 우산 든 사람은 ‘오노노도후’라는 10세기 일본의 유명한
서예가이고, 옆의 동물은 두꺼비가 아니라 개구리다. 버드나무에 뛰어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는 개구리를 보고 인생사에서 노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는 오노노도후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이란다.
그러니까 검게 배경처럼 드리운 검은 파초잎 같은 것은 버드나무란 얘기다.
일본에서 화투는 ‘하나후다(화찰=꽃패)’ ‘하나아와세’ ‘하나 카루타’로 통한다. 16-17세기 포르투갈인, 네덜란드인을 통해
카드놀이의 일종인 카르타가 일본에 전해졌고 19세기에 일본인 취향과 풍토에 맞게 형식과 내용이 바뀌었으며, 여기에 우키요에 판화기술이 가미돼
정착했다.
그런데 하나후다에는 화투에 있는 ‘광’자가 없고, 비는 12월이 아니라 11월이며 ‘똥’으로 알려진 오동이 12월이고,
4월 흑싸리가 하나후다에서는 외형은 비슷하지만 등나무꽃이며, 5월은 난초가 아니라 창포다. 홍단·초단에 등장하는 중앙의 넓적한 띠는 일본
단가(와카)를 적는 긴 쪽지 형상이고, 비 쭉지(피)의 대문처럼 생긴 그림은 문이 아니라 귀신 형상이다. 그 정도만 다를뿐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러니 이 땅의 화투 역사는 일본의 조선 침략역사와 그대로 겹칠 수밖에 없다. 이 화투에 미쳐서 한꺼번에 수만원씩 어마어마한
거금을 날린 이들 가운데 이지용 같은 ‘을사오적’들이 포함돼 있다는 건 아이러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질 당시 조선
국채총액이 1300만원 정도였다는데 이지용은 그때 며칠만에 수만원씩을 잃었고, <대한매일신보>에는 오적의 수괴라 할 이완용이 판돈
수만원 규모의 화투판을 벌였다는 기사가 실렸다.
1980년대 이래 줄곧 한국을 달구고 있는 ‘고스톱’ 버전. 고(go),
스톱(stop)부터가 그렇고, 따따블, 쓰리고에 고도리, 소당, 나가리 등 화려한 미제·일제 용어들에는 고단한 이 땅의 역사가 그대로 투영돼
있다.
거기에 광박, 피박, 설사, ‘전두환 고스톱’ 따위의 숱한 판쓸이 응용판까지 보태면 화투패 48짝이
연출해내는 조화만으로도 능히 한국 근현대사를 유추해낼 수 있을 지경이다.
또
다른 이야기...
백제유민들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추측되는 9세기경의 화투장은 인쇄상태가 선명하고 화투장의 질이 상당히 우수하여
그 당시 수준높은 우리 민족의 인쇄, 제조술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五光仙人(오광선인)
이번에 복원된 <日本裸歌梨遺事> 의 문구에 따르면 당시
일본에 직접 건너가 화투를 전수했던 한 백제인이 있었으니, 그의 본명이나 나이 등은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다만 일본인들이 그를
五光仙人(오광선인)이라 부르며 추앙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는 쳤다하면 오광을 다 묵꼬 의연히 판을 싹쓸이했으며 특히 맨
마지막에 팔광을 먹는 기술은 신기에 가까워 함께 치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다.
고대 일장기
이에 일본인들은 오광선인의 팔광먹는 기술을 높이 기려, 팔광의 해를 새긴
깃발을 만들어 걸었는데, 이것이 바로 일장기의 시초가 되었다.
화투는 이렇듯 각
의미를 가지며 월마다의 그 시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구성 되어 있다. 월에 따른 기운과 의미가 부여된것이 바로 화투이며, 화투는 굳이
고스톱에 큰 판돈이 없다 하여도 질리지 않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완성된 동양화라는 평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유희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화투의 의미(점괘)와 사주팔자를 동시에 짚어봄으로서 한 개인의 특성과 현재를 짚어보는
것이다.
화투란...
화투는 1543년 포르투칼 상인에 의해
최초로 일본에 전래된 서양의 카드인 카루타(かるた)에, 17세기 중엽 조선통신사를 통해 양반계층에서 유행하던 '수투(數鬪)놀이'가 접목되고,
일본 에도시대(江戶)의 우키요에(浮世繪)라는 풍속화가 결합하여 18세기 말에 완성된 것으로서, 화투의 그림은 왜색(倭色)이지만 놀이방법(ex :
고스톱)은 우리의 문화입니다.
※ 패의 종류와 그 속에 담겨진 한국과 일본의 정서차이
1월 :
송학(松鶴;솔) 일본에서는 설날부터 1주일동안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이기 위하여 대문양쪽에 소나무를 꽂아두고 학(鶴)등의 경사스러운 그림의
족자를 걸어둔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을 그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와 학은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상징합니다.

2월 : 매조(梅鳥) 2월이 되면 동경도 오매시(靑梅市)의 매화공원을 비롯한 일본 전역의
공원에서 축제가 벌어질 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이며 꾀꼬리는 봄을 나타내는 시어(詩語)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텃새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꾀꼬리는 매화가 피는 이른 봄에는 볼 수 없는 여름 철새입니다.
3월 : 벚꽃 벚꽃은 일본의 국화(國花)이며 3월의 벚꽃축제는 헤이안(平安)시대부터
출발하여 이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행사가 되었으며 광의 벚꽃 아래에 있는 것은 [만막]이라 불리는 것으로 지금도 일본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휘장이며 벚꽃 축제를 나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역사문헌에서 벚꽃을 감상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일제 식민지 시대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4월 : 흑싸리 일본의 전통시에는 계절마다 쓰이는 시어(詩語)인 계어(季語)가 있는데
흑싸리로 잘못 알고 있는 등나무는 초여름을 상징하는 계어(季語)이며 일본에서는 각종 행사시 가마에 장식하거나 가문의 문양으로 쓰이는 등 친숙한
식물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절개가 없는 덩굴식물이라하여 그다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달밤(하현달)의 두견새는
원조(怨鳥),귀촉도(歸蜀途), 또는 망제혼(望帝魂)이라고 하여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므로 우리나라의 민화에서도 그려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등나무는 아래로 늘어져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열끗으로 사용되는 패의 그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5월 : 난초(蘭草) 패에 그려진 꽃은 난초로 잘못 인식되어져 있지만 사실은
붓꽃(杜苕)은 보라색 꽃이피는 관상식물로서 아이리스(Iris)를 말하며 화투에 담겨진 내용은 습지의 야쯔하시라는 다리를 걸으며 붓꽃을 감상하는
전형적인 일본의 풍취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6월 : 모란(牡丹) 모란(牡丹)은 6월의 시어(詩語)로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귀한
이미지를 가진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꽃의 으뜸으로 장미를 가리킨다면 동양에서는 모란을 가리킬 만큼 꽃중의 왕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화에서는 신라의 선덕 여왕이 ‘당태종이 보낸 그림에 나비가 없음을 보고 모란에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말한
일화가 있어 모란에는 나비를 그리지 않는것이 관례로 전해내려오고 있어 모란에 대해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메시지가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월 : 홍싸리 일본에서의 싸리는 가을 7초중의 선두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빗자루를 만드는
천한 수종이었으며 시조문학에서는 단 한번도 인용된적이 없는 일본인만의 독특한 정서를상징하고 있습니다. 함께 그려진 멧돼지는 7월의 사냥철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 역시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월 : 공산(空山;공산명월) 일본패에는 가을 7초 중 하나인 억새풀이 가득히 그려져
있으나 우리의 것에는 생략되었습니다. 우리는 8월 15일을 추석이라 하여 조상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성묘와 차례로 이어지는 최대의 명절인 것에비해
일본에선 둥근 달을 보며 과일 같은 것을 창가에 두고 달에게 바치는 소박한 명절인 월견자(月見子:오츠키미)를 나타냅니다.
9월 : 국준(菊俊) 일본에는 고대 중국의 기수민속(奇數民俗)의 영향을 받아
중앙절(中陽節-9월 9일)에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며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하는 일본의 관습을 나타내며 잔에 목숨 수(壽)자가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홀로 늦가을 서리속에 피어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지조있는 국화가 인고(忍苦)와 사색(思索)을 의미하며 일본의
무병장수(無病長壽)와는 다른 문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월 : 단풍(丹楓) 10월의 단풍은 '낮에는 홍엽(紅葉), 밤에는 홍등(紅燈)'
이라고 하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풍취를 상징하며 함께 그려진 사슴은 근세에 성행했던 사슴 사냥철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풍 놀이는 우리 에게도 세시 풍속 중 하나였으나 풍류를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하는 즐거운 단풍절에 하는 사냥은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습니다.
11월 : 오동(梧桐) 11월의 오동(梧桐)과 봉황(鳳凰)은 일본왕의 도포에 쓰이는
문양으로 왕권을 상징하며, 일본에서 오동이 12월인것은 오동을 뜻하는 [기리]라는 말이 '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동이란 본래
벽오동(碧梧桐)을 말하는 것이며, 오동과 봉황은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는 영물인 봉황이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 하여
고귀하고 품위있고 빼어난것의 표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12월 : 비[雨] 광의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風;AD.894-966)이며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오노도후의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것이며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렸다고 합니다.
또한 비가 11월에 배치된 것과 수양버들이
등장하는것은 파란풀이 월동할 만큼 온난하며 11월에도 비가 내리는 일본의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계절과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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